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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투자와 분산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오해

항상 되풀이 되는 의미없고 소모적인 논쟁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집중투자'와 '분산투자'를 사이에 두고 논쟁이 자주 벌어집니다. 스팀잇에서 어뷰징과 보상 문제가 매번 돌고 돌듯이 증권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저 논쟁은 매번 돌고 돕니다. 아무래도 시장에는 늘 새롭게 유입되는 뉴비들이 있으니 그렇겠지요. 집중투자 신봉자들은 집중투자만이 자산을 빨리 키우는 게 답이라고 주장하고, 분산투자 신봉자들은 분산투자만이 자산을 안전하게 지키면서 장기 복리 수익을 얻는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누구나 아는 이야기 : 집중투자


단기간에 폭발적인 수익률을 올리려면 집중투자를 하라고 합니다. 실제 그렇게 돈을 번 사람도 있고 이론적으로도 그렇습니다. 너무나 당연하게도 단기간에 폭발적으로 깡통을 찰 가능성도 높이는 방법이 집중투자입니다. 특정 기업에 대해서는 정말 전문가 수준으로 팔로업 할 수 있습니다만, 전체 업종을 머리에 그려넣으려면 꽤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집중투자의 대가로는 워런버핏이 있습니다.

누구나 아는 이야기 : 분산투자


집중투자에 비해서 폭발적인 수익률을 얻을 수는 없지만 반대로 급하게 손실을 낼 가능성도 적어집니다. 다양한 성질을 가진 자산을 적절히 배분하는게 기술입니다. 속도는 느리더라도 시간을 갖고 꾸준히 복리 수익을 쌓아가겠다는 전략입니다. 분산투자의 대가로는 월터슐로스가 있습니다.

한화투자증권의 투자자가이드 리서치


2014년 12월. 한화투자증권의 투자자가이드 2호, <이익은 지키고 위험은 줄이는 분산투자>에서는 집중투자와 분산투자에 대해서 심층적으로 분석하였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꼭 한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본 리포트의 핵심 내용은 특정 종목이 포트폴리오에 미치는 변동성은 5종목이 넘어가면서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개인투자자가 취할 수 있는 적정 분산투자 수준은 최소 5종목에서 최소 10종목이라는게 이 리포트가 주장하는 내용입니다.
아직 투자관을 만들어가는 투자자가 투자하려는 기업에 대해 아주 집중적으로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행하는 집중투자는 정말 위험합니다. 그렇다고 운용자산이 적은 개인투자자가 종목을 50개~100개씩 운용하는 건 정말 오버입니다. 수익률이 지수에 연동되니 의미있는 수익을 얻기도 힘들 뿐더러, 개별 종목에 대한 공부를 진행하기도 어렵습니다. 모든 기업을 수박 겉핥기 식으로만 아는 것은 투자에 큰 도움이 안됩니다.
한화투자증권에서는 수학적 모델과 개인투자자들의 여러가지 현실을 감안하여 최소 5종목 ~ 최대 10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을 권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이 의견에는 저도 동의합니다.

집중투자와 분산투자는 양립하는 개념이 아닙니다


제 생각에는 집중투자와 분산투자는 '라면먹는 사람'과 '우동먹는 사람'만큼이나 양립할 수 없는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라면을 먹고 싶을때가 있듯이 우동을 먹고 싶을때도 있으니까요.
시장의 상황, 내 자금 상황, 내가 투자하는 기업의 상황 그리고 여러가지 타이밍 등등 다양한 변수에 맞춰서 집중투자와 분산투자를 병행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이 살아있는 생명체이듯, 우리들의 포트폴리오도 살아있는 생명체입니다. 포트폴리오는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조금씩 내용이 변동되게 돼 있습니다. 뭔가 집중적으로 분석한 기업이 턴어라운드가 확실시 된다면 그 기업에 대한 비중이 꽤 높아질수도 있습니다. 시장 상황이 내 마음에 들지 않으면 현금 비중이 높을수도 있고, 내 마음에 드는 종목이 너무 많으면 다양한 종목에 분산이 될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집중투자와 분산투자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병행'해야 하는 것이지 그것들 자체로 '대립'하는 성질의 것은 아니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2018년 3월 19일
송종식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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