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 포항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feat. 까멜리아)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드라마 1위로 뽑힌 동백꽃 필 무렵! 촬영 장소가 있었던 포항 구룡포의 일본인 가옥거리에 다녀왔습니다.
1900년대 초반부터 일본인 어부들이 드나들다가, 일제강점기가 되면서 일본인 어부들이 집단으로 모여 사는 지역이 되었습니다. 한때는 일본인 약 1만여명이 모여 살던 지역이라고 합니다. 해방 후에는 약 50여채의 일본인 가옥들이 남았습니다. 포항시는 이것을 보존하여 관광지로 만들었습니다.
당시 일본인들의 경제력도 가늠할 수 있고, 길거리가 예쁘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의 아픔도 묻어있는 지역입니다.
사진 : 송종식 |
사실 동백꽃 필 무렵의 촬영지였는지 몰랐습니다. 그냥 드라이브 삼아서 가 보았는데, 하필 그곳이 동백이가 장사하던 동네여서 더 반가웠습니다.
사진 : 송종식 |
동네로 들어가는 길은 몇 군데 골목이 있지만 관광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여기를 통해서 들어가는 것이 가장 무난합니다.
사진 : 송종식 |
저희 어릴적에 국민드라마였던 '여명의 눈동자'도 여기서 촬영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주민들이 거주하는 집임에도 불구하고 벽면 곳곳에 드라마와 관련한 사진과 소개글이 붙어 있었습니다.
사진 : 송종식 |
코로나로 인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도높게 유지되고 있는데다, 아침 이른 시간이라서 저희 말고 다른 관광객은 없었습니다. 평소였다면 사람들로 북적였을테죠. 이국적인 느낌의 골목이 텅 비어 있으니 쓸쓸하기도 했지만 색다른 느낌도 들었습니다.
사진 : 송종식 |
골목은 여기 경동약재점을 중심으로 약간 굽이치는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이 지점에서 바라보면 골목이 훨씬 이색적이었습니다. 그래서 경동약재점을 중심으로 여러컷의 골목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사진 : 송종식 |
몇걸음 걷다보니 동백이네 가게가 나왔습니다. '까멜리아' 간판도 드라마에서 나왔던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고, 향미(손담비 분)가 타던 바이크도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평소라면 줄을 서서 사진을 찍는 포토존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사람들이 없어서 호사하며 구경했습니다.
사진 : 송종식 |
드라마에서는 이 각도로 찍은 까멜리아의 모습이 자주 나오죠. 날씨도 화창해서 보기 좋았습니다.
사진 : 송종식 |
"까멜리아, 당신만을 사랑합니다" 아주 좋은 모객 멘트입니다. 까멜리아는 현재 공사중이고 1월 중으로 공사를 완료하고 가게 문을 연다고 합니다. 실내는 옹산 아저씨들이 모여서 술 먹던 장소만 구현이 되어있고, 용식이가 프로포즈를 하던 공간은 파주에 마련이 돼 있다고 합니다. 저도 줏어들은 정보라서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1월 중 인테리어를 끝내고 가게문이 열린다는 건 현장에서 얻은 정보라서 팩트입니다.
사진 : 송종식 |
까멜리아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카페입니다. 상호는 '까멜리아 in 구룡포'라고 되어있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는 '까멜리아 동백'으로 불리는 것 같습니다. 아마 드라마에 나온 가게랑 엮여서 그렇게 부르는 듯 합니다. 까멜리아로 쳐도 되는건지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 일단은 까멜리아가 공사중이니 바로 옆에 붙어 있는 가게에 잠시 들렀습니다.
사진 : 송종식 |
가게에 들어서니 식물원에 온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는 식물은 잘 모르기에 이름은 모르겠지만 숲속정원처럼 꾸며 둔 인테리어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습니다.
사진 : 송종식 |
목재로 된 건물과 초록빛 식물들 그리고 노란색 조명과 파란 페인트가 잘 어우러진 카페였습니다. 1층의 이 구역에서 찍은 사진이 인스타그램에 많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어찌나 사진들을 잘 찍으시는지 대단합니다. 저는 일단 폰으로 대충. 후보정 같은 것도 안합니다. (웃음)
사진 : 송종식 |
시국이 시국인지라 손님이 저희 밖에 없어서 미안했습니다. 카페 구경을 해도 된다고 하셔서 둘러보았습니다. 2층도 있어서 올라왔더니 옛날 학교 복도 느낌이 물씬 풍겼습니다.
사진 : 송종식 |
창 밖을보니 이웃집의 투박한 지붕들과 햇빛, 그리고 실내의 엔틱한 분위기가 잘 어울렸습니다.
사진 : 송종식 |
2층이 더 널찍하게 잘 꾸며져 있었습니다. 발리에 있는 어떤 카페 느낌이 났습니다.
사진 : 송종식 |
여러가지 구도로 사진을 찍어봅니다.
사진 : 송종식 |
카페를 둘러보는 동안 주문한 커피와 전복죽이 나왔습니다.
사진 : 송종식 |
전복죽의 자태가 아름답습니다. 물론 맛도 있었습니다. 다만 가격이 조금 있었습니다. 저거 한 그릇에 9,000원이었던가 그랬습니다.
사진 : 송종식 |
까멜리아 옆집, 까멜리아 in 구룡포에 왔다간 것을 인증하는 인증샷도 남깁니다.
사진 : 송종식 |
이렇게 숨은 공간들도 있습니다. 바위뷰인데 경사가 있어서 은근히 아늑하고 괜찮습니다.
사진 : 송종식 |
2층에는 야외 테라스도 있습니다. 여름 저녁에 여기에 앉아서 맥주 한잔하면 좋을 것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사진 : 송종식 |
테라스에서 바라 본 2층 실내의 모습입니다.
사진 : 송종식 |
골목에서 2층으로 바로 올라오는 루트도 있는데 그쪽으로 바라 본 뷰입니다. 카바나 느낌의 좌석들과 이웃집의 지붕이 은근히 잘 어울립니다.
사진 : 송종식 |
차를 마시고 내려왔습니다. 코로나와 추운 기온의 2연타 콤보로 인해서 썰렁한 거리입니다.
사진 : 송종식 |
원래라면 이 골목은 관광객으로 북적거렸을테지요. 밥집과 카페, 주전부리를 파는 가게들이 즐비합니다. 제가 갔을때는 대부분 문을 닫아서 별달리 할 건 없었습니다.
사진 : 송종식 |
일본인거리에서 언덕을 타고 올라가면 정겨운 시골집들의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공간이 주는 편안함을 느끼며 천천히 걸어봅니다.
사진 : 송종식 |
굽이굽이 언덕길을 천천히 올라오다가 뒤돌아보았습니다. 골목길 사이로 보이는 구룡포 바다의 풍경이 일품입니다.
사진 : 송종식 |
걷다보니 동백이네 집 앞에 도착했습니다. 용식이와 동백이가 마당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것만 같습니다.
사진 : 송종식 |
이 교회가 동네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것 같습니다. 하늘도 파랗고 교회에서 내려다보는 마을과 바다의 풍경도 정말 멋있었습니다.
사진 : 송종식 |
동백이와 용식이가 손을 잡고 걸으며 정을 쌓아가던 골목입니다. 동네가 무척이나 고요했습니다. 관광지가 아닌 주민들의 거주지였기에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조심조심 걸어다녔습니다.
사진 : 송종식 |
문화재(?) 같은 것이 보이길래 올라가 보기로합니다.
사진 : 송종식 |
충혼각이라고합니다. 6.25 전쟁때 격렬한 전투가 벌어진 지역이 포항입니다. 그때 나라를 위해 순국하신 호국영령의 뜻을 기리기 위한 곳이라고합니다. 포항에는 해병1사단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사진 : 송종식 |
구룡포를 상징하는 아홉마리 용의 동상입니다. 열 마리의 용이 승천하다가 한마리가 바다에 떨어져 죽었다고 합니다. 나머지 9마리는 승천하였는데, 그 모습을 형상화 하였다고 합니다.
사진 : 송종식 |
이곳이 커플들의 포토존입니다. 동백꽃 필 무렵 포스터의 배경이기도 하고 드라마에서도 동백이와 용식이가 이곳에 앉아서 자주 시간을 보내죠. 각 잡고 사진을 제대로 찍고 보정도 예쁘게 할라치면 하는데, 귀찮아서 폰으로 대충 찍어서 올립니다.
사진 : 송종식 |
100여년 전 일본인들이 살던 골목답게 여전히 일본풍의 주택들이 남아있고, 유지보수도 그 모습을 그대로 지키면서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다지 배가 고프지 않아서 홍게와 홍게짬뽕을 못 먹은게 살짝 아쉽습니다. 그리고 리뷰를 보면 볼 게 없다는 글도 많던데, 은은하게 산책을 즐기는 분들은 좋아하실만한 여행지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코로나가 끝나면 한번 더 가볼 생각입니다. 문 닫은 곳들이 많아서 그게 좀 아쉬웠습니다.
이곳은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별 다른 액티비티가 있는 곳은 아닙니다. 그래서 액티비티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지루할 수 있습니다. 산책을 좋아하는 분들께는 추천합니다. 이것저것 먹으면서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끼면서 걸을 만한 공간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가족 산책이나 커플 데이트 장소로 추천합니다. 가실 분들은 가시기 전에 드라마 한번 보고 가시면 더 의미가 있겠습니다.
가는 방법과 위치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출처 : 카카오맵> |
빨간색으로 표시된 길이 메인 골목입니다. 깨끗하게 정돈이 되어있고, 방송 촬영이 잦은지 여기저기에 방송 촬영의 흔적들이 남아있습니다. 게짬뽕 파는 곳, 홍게찜 가게, 길거리 음식점, 옛날 과자들 파는 곳, 카페, 밥집들이 줄지어 늘어져 있습니다.
먼저, 자차로 가시는 분들을 위한 안내입니다. 내비게이션에 '구룡포 일본인가옥거리'라고 찍고 가시는 게 당연히 제일 편하시겠죠. 주소는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길 145'입니다.
그리고 주차공간이 꼭 필요하겠죠? 노란색 박스 친 부분에 주차를 하는 게 가장 편할 것 같습니다. 저도 거기에 주차를 했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주차공간이 한산했습니다. 물론 주차비는 무료였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시내 포항역에서 오실 때는 9000번 빨간버스를 타시면 되고, 공항에서 오시는 분들은 900번 파란 버스를 타고 일본인 가옥거리에서 내리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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