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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블로그에서 얻고 싶은 것, 간단한 설문조사 결과 (평어체, 경어체 선호도 등)

며칠전에 투자 블로그 관련해서 간단한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대단한 조사는 아니구요. 100여 분 정도 설문에 참여를 해주셔서 결과를 공유합니다.


블로그 포스팅을 평어체로 쓸까? 경어체로 쓸까? 블로그를 운영하는 분들이 하시는 고민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 역시 간혹 그런 고민을 하였는데요. 이번 투표 결과를 보고 확실히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상관없다는 분이 69.8%, 평어체가 좋다는 분이 20.4%, 경어체가 좋다는 분이 9.9%였습니다. 대부분의 의견은 '상관없다'였습니다. 재미있는 건 경어체보다 평어체를 선호한다는 분이 경어체를 선호하는 분들보다 두배가 더 많았다는 사실입니다. 의외로 너무 격식을 갖춘 글은 읽는데 피로도가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었습니다.

독백형 에세이나 인뎁스리포트를 쓸 때는 평어체로 쓰도록 해보겠습니다. 그리고 그 외의 글들은 지금처럼 경어체로 쓰면 되지 싶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결과입니다. 글을 읽으면서 기분이 나빠지는 것은 평어체냐 경어체냐의 문제가 아니라 글의 내용 그 자체의 문제겠지요.


일단 제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께서 가장 많이 원하는 컨텐츠는 1) 기업분석, 2) 산업분석, 3) 인사이트 획득이 가능한 중장기적인 시각에서의 재미있는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결과인데 서베이를 통해서 결과가 더 확실해졌습니다. 앞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결과였습니다.

그리고 의외로, '얕은' 수준의 기업분석이나 산업분석을 원하는 분들도 꽤 계셨습니다. 슬쩍 훑는 수준으로 특정 기업이나 산업에 대해 다루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꽤 많은 분들께서 공식적인 언론에서 다루지 못하는 도시야화나 썰 같은 것들도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종목리딩이나 투자자들의 사생활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역시 이 정도면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분들 중 가장 고급진분들께서 제 블로그에 자주 방문하고 계심을 알 수 있습니다. 다른 곳 같으면 '종목리딩' 이게 1등이었을텐데 말이죠. 몹시 자부심이 생깁니다!


투자 이야기만 쓰고 뻘글은 쓰지 말라는 의견은 거의 없었습니다. 97.5%의 서베이 참여자께서 '니 블로그니까 니가 알아서 하고, 투자 이야기 아니어도 다른 글들도 재미있게 읽고 있다'고 답변해 주셨습니다.

바쁘실텐데도 서베이에 참여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21년 3월 31일
송종식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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