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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체적 난국

최근 커뮤니티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 사고 영상이다. 

바이크가 더 잘못했다는 사람부터 아이가 더 잘못했다는 사람까지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내가 봤을 때는 이거는 바이크도 잘못, 중앙선 그어진 도롯가에 튀어 나가는 아이도 잘못, 그걸 지도하지 않은 부모님도 잘못, 정말 혐오스러울 정도의 갓길 주정차 차량들도 잘못 모두가 다 잘못한 것으로 보인다. 

저 도로는 어딘지 모르겠지만 정말 사고가 나도 언젠간 났어야 할 도로인 것 같다. 왕복 2차선 도로가 오토바이 하나 겨우 지나갈 정도의 길이 되어버리다니.

자료 : 한문철TV

양쪽 갓길에 불법으로 주정차 된 차량들, 통행로가 없어서 왕복 2차선 도로 한 가운데로 걷는 사람들, 그래서 불가피하게 중앙선을 침범하여 질주하는 배달 오토바이, 도롯가 고라니마냥 튀어 나오는 어린이, 아이가 다친 걸 보고도 아무렇지 않은 듯 자기 갈길 가는 메말라 버린 몇몇 사람들, 길가에 가득한 쓰레기 더미.

어딘지 모르겠지만 총체적 난국이다. 저 좁은 사진 프레임 한 공간에 한국 도로에서 볼 수 있는 거의 모든 나쁜점들이 다 들어가 있다.

원래 5:5 사고라면 배달기사분들이 더 욕을 많이 먹는게 온라인 커뮤니티 특성이다. 그런데 이 건에 있어서 만큼은 기사님을 두둔하려는 입장이 조금 더 많은 것 같다. 바이크가 규정 속도를 지키지 않은 것은 문제라고 해도, 중앙선을 침범한 것과 아이를 친 것은 불가피한 면도 없지 않아 보인다.

저 상태에서 천천히 걸어가는 할머니 뒤를 오토바이가 뒤 따르라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갑자기 나타나는 아이를 피하라는 것도 오토바이나 차량을 운행해 본 사람들은 말이 안된다는 것을 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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